좁지만 아주 깊은 웅덩이에 빠졌었다.
나오려고 노력할 수록 더더욱 깊이 빠지던 웅덩이.
도와달라고 소리치면 내 사람들마저 함께 빠져버릴까봐 숨죽이고 있다 이대론 영영 돌아가지 못할 것같은 공포에 겨우 소리를 내었다.
그 소리를 듣고 내 사람들은 서둘러 나를 웅덩이에서 꺼내주었다.
웅덩이에서 나왔지만 이미 젖어버린 몸은 쉽게 마르지 않았다.
1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며 이제서야 조금씩 말라가는 몸을 보며 나 자신이 많이 힘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.
하지만 좁고 깊던 웅덩이에 빠진 경험 덕분에 주변 사람을 한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,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었다.그리고 웅덩이에 빠진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고 기다려줄 수 있게 되었다.
또 다시 웅덩이에 빠지게 된다면 그 때는 경험을 바탕으로 더 빨리, 더 쉽게 나올 수 있기를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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